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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카이마카믈라 게지 에비에서 터키 전통의 옛 생활상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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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 시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프란볼루는 원래 귀한 염색재 및 약재, 향신료 등으로 쓰였던 사프란 꽃의 군락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도시의 이름 또한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무역이 활발하던 시절 대상들의 경유지로 번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사프란볼루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옛 시가지에 있는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전통 건축물들이다. 골짜기에 위치한 옛 시가지의 돌길을 따라 늘어선 전통 건축물들은 총 2000여 채에 이르며, 이중 1131채가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부분이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대에 건설된 것들로 이른 것은 건축 시기가 14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물의 대부분은 전통가옥이지만, 모스크(25곳)하맘이라 불리는 터키식 전통 목욕탕(5곳), 대상용 여관(3곳), 여러 개의 분수와 무덤, 시계탑과 해시계, 다리 등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수백 채에 달하는 전통 가옥들은 대부분이 2, 3층 건물로, 나무로 되어 있으며, 벽이 흰색이고, 작게 만든 창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남녀의 공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남자들이 여성들의 공간을 볼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건물이 비교적 크고 방이 많은데,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제도 때문이다.

 

정부에서 몇몇 가옥을 국유화하여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카이마카믈라(Kaymakamlar) 저택, 뭄타즐라(Mumtazlar) 저택 등이 대표적이다. 19세기 육군 중령이 살았다는 카이마카믈라 저택은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저택도 많으며 레스토랑, 카페, 호텔, 상점 등으로 개조되어 쓰이는 곳도 많다.

 

 

 

 

 

 

 

예전에 육군 중령이 살았다는 일반 가정집이어서 물어보지 않으며 그냥 지나치기 쉽다. 사프란볼루의 고가옥 외형은 충분히 보았으나 내부가 궁금해, 전통양식의 재현에 충실한 이 박물관에서 영어로 씌여 있는 안내문을 단어까지 찾아가며 꼼꼼히 읽어 본다.

 

 

 

 

 

 

 

카이마카믈라 게지 에비 Kaymakamlar Gezi Evi 

 

19세기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 되는 집으로 1979년 샤프란볼루의 전통민가 보호계획의 일환으로 국영화되어 복원되었다. 흐드르륵 언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집의 구조와 설계는 모두 전통적인 터키 양식을 본 따 지어진 것이어서 더욱 보존의 의미가 깊다. 집 내부에는 당시의 가구 장식, 부엌 살림을 비롯한 인테리어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인형으로 당시 집에서의 생활상을 연출해 놓아 당시의 생활상도 엿 볼 수 있다. 게지 에비는 museum house를 뜻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연장을 줄지어 세워둔 공간이 보인다. 원래 용도에서 박물관에 맞게 변형을 시킨 것 같다.

 

 

 

 

 

 

 

안내데스크가 있고 생활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여성들의 전용공간인 하렘 harem

내부는 남녀의 공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남자들이 여성들의 공간을 볼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손님 접대 및 남성들의 공간인 셀람 selamlik

 

 

 

 

 

 

 

부엌

 

 

 

 

 

 

여인들이 음식을 하고 있다.

 

 

 

 

 

 

이쪽에서 만든 음식을 저 회전통에 올려서 돌리면 저쪽 방에서 받게 되어 있다.

동선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외간 남자와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함인 듯도 하다.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공간

 

 

 

 

 

 

희한하게도 벽장을 열면  저렇게 목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습기가 차면 나무가 쉬 썩을 것 같은데~~

 

 

 

 

 

 

 마당 뜰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귀여운 탁자가 놓여 있다. 터키에서는 어느 음식점이든 야외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타 블로그 참조

 

 

 사프란  saffron  

 

샤프란은 그 향기와 보랏빛 색이 인상적인 특징으로 알려진 꽃이다. 오직 샤프란볼루에서만 자라는 꽃으로 마을 이름으로 쓰일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샤프란은 9월과 10월에 만개하며 암술은 꽃씨를 심은 1년 후에 채취할 수 있다. 꽃은 2년을 연속으로 채취하면 그 수명이 다한다.  암술은 10만개의 꽃으로부터 채취해 보았자 1kg에 불과 할 만큼 귀하다. 꽃은 의학용, 염색용 그리고 식용으로 쓰이며 염색할 수 있는 무게가 아주 소량이어도 수 만 번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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