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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괴레메 야외박물관에서 스머프가 나올것 같은 버섯모양 바위를 보자

 

 

 

벌룬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라 약간의 한식을 기대했으나 여느 터키의 호텔과 비슷한 평범한 터키식 조식이다. 터키의 식사는 빵, 절인 올리브(무엇에 절였는지 모르겠으나 적응이 안되는 맛이다) 다양한 치즈, 버터, 체리쨈, 아이란(단맛이 전혀 없는 요플레) 오이, 토마토 등이다. 우리처럼 지지고 볶는 것 없이 대부분 사오면 되는 것들이라 준비하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식사를 하면서 주인여자와 몇마디 나눠본다. 일손을 거드는 젊은 여자는 그녀의 언니의 딸, 즉 조카란다. 후덕한 풍채하며 생김새가 완전 데칼코마니이다. 누가봐도 한 핏줄임을 알 수 있다.

 

식사를 마치자 'RED TOUR'를 위한 밴이 도착했다. 좀더 알차게 구성된 'GREEN TOUR'는 한국어 가이드가 없었다. 나, 20대의 처자 2명, 우리의 아줌마부대(5~6명), 거제도에서 온 남녀.

 

20대 초반의 갸날픈 외모의 처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2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호텔경영을 전공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적성에 안맞아 그만두었고, 공항에서 매일같이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만 하다가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 전에 여행을 감행했다고 한다. 글로벌한 고객들을 상대해서인지 말투가 굉장히 부드럽고 친절하다.

 

묘령의 거제도 남여

외간 남녀가 함께 여행을 온다면 누구나 연인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just 친구라고 한다. 그럴때마다 살짝 당황해하는 남자를 보면 그는 다른 마음인 것 같은데. 섀기컷에 붉게 물들인 머리하며 독특한 치장이 처음에는 유라시아쪽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말 몇마디 나누는 순간 토종 한국인, 그것도 사투리 걸죽한 남도사람들이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하듯 막힘없는 둘의 대화에서 알고 지낸지 꽤 된 사이임이 느껴진다. 몇개비 안남았다는 담배를 투닥거리며 나눠 피우는 모습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30대초반의 여자는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 남자친구는 그런 자기를 이해 못해 헤어졌다고 한다. 남자는 터키만 둘러보고 돌아가고, 여자는 크로아니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등 한달정도 더 여행을 이어갈것이라고 한다. 산티아고순례길은 여행블로그에서 일정이 맞는 이와 만나서 동행하기로 약속했단다. 집시같은 외모와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서 다소 대책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자기만의 인생을 사는것 같다.

 

대여섯명의 아줌마 부대.  폄하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중년 여성들은 떼지어 있으면 위력이 발산된다. 터키에서 오래 거주했던 한 멤버가 가이드역할을 해줘서 편하게 다니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위해 급조된 모임인지 어딘지 서로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그 중 제일 나이 많아 보이는 여자는 왜 그렇게 도도하고 까칠하게 구는지 다들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기가 죽어 있다.  여행와서까지 남의 눈치를 봐야한다면 차라리 혼자가 낫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크리스트교가 박해를 받아 피신하여 거주했던 곳!  장관이다.

몇차례의 화산 활동으로 지형 자체도 특이한데, 그곳에 구멍을 파고 교회,생활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다.

벽화가 그려진 보존이 잘 된 교회는 많은 관람객들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데린쿠유지하동굴을 못가본 게 못내 아쉽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Goreme Open Air Museum 

 

괴레메 여행의 시작이 되는 괴레메 야외박물관은 4세기부터 이지역의 독특한 기암괴석을 파 내어 만들어진 교회와 수도원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10여개의 교회와 수도사들이 살던 집들을 볼 수 있고, 각각의 교회마다 비잔틴의 영향을 받은 벽화들이 남아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벽화는 많이 훼손 되었지만 아직도 훌륭한 채색을 유지하고 있는 벽화들도 있다.

 

 

 

 

 

 

 

나자르 본주 Nazar Boncuu 

 

나자르는 눈이고 본주는 구슬이라는 뜻이다. 「악마의 눈」이라는 별명 때문에 불운을 상징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터키인들은 이 나자르 본주가 악마의 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불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바깥은 파란색 유리로 만들어지고, 안쪽은 흰색과 검은색 등의 커기가 다른 동심원으로 채워져 꼭 커다란 눈처럼 보인다.

악마의 눈은 질투나 시기 등이 담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미하는데, 이로 인한 불행을 쫓아내기 위해 악마의 눈을 형상화한 구슬, 나자르 본주를 착용한다. 악한 기운을 더욱 강력한 악의 모습으로 물리치거나 흡수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악귀를 막기 위해 몸이나 건물,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 악세사리를 걸어 둔 곳들이 많다. 우리가 그러한 민간신앙을 믿지는 않더라도 의미가 깃든 물건이니 선물용으로 한 두 개 정도는 구입해 보는 것도 좋다.

 

 

 

 

 

 

멀리서 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벌집같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살면 여름에 시원할 것 같다.

 

 

 

 

 

 

 

스머프가 뛰어 올 것 같다.

 

 

 

 

 

 

 

 

 

 

 

 

 

 

한 때 생활했던 흔적이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도 있다.

 

 

 

 

 

 

그곳의 돌(?)로 만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르니 만들기도 수월할 것이다.

 

 

 

 

 

 

 

 

 

 

 

꼭대기에 누군가가 넓적한 돌을 살짝 올려놓은 것 같다.

어떠한 작용에 의해 저런 형태로 남게 되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버섯바위 파샤바 Pasabaglari 

 

괴레메와 아바노스에서 젤베계곡으로 약 1km가량 가다보면 송이버섯과 비슷한 독특한 모양의 돌 기둥들이 들어 찬 계곡을 만나게 된다. 이 곳의 돌 기둥은 마치 남성의 성기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이 계곡을 「러브벨리」라 부르기도 한다. 

 

현지 사람들은 버섯바위에 요정들이 살고 있다고 믿어 「요정이 춤추는 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속세를 떠나 신앙생활에 몰두하며 수행을 한 수도사가 살았던 바위가 있어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한다.

 

버섯 모양의 독특한 바위는 이곳 특유의 지층 특징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하나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3개의 버섯 모양 기둥이 유명한 곳이다.

 

 

 

 

 

 

 

얼굴 큰 사람이 먼산 바라보며 앉아 있는 것 같다. ㅎ

 

 

 

 

 

 

 

 

 

 

 

 

파마머리를 한 여인이 먼산 바라보는것 같은 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