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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2018.5.13 일찌감치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6시15분 꼭두새벽에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7시에 20인승 대절 버스를 타고 티티카카호수를 옆에 끼고 페루의 국경 마을 융구요로 향해 달린다. 도중에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티티카카를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호수 근해에는 무언가를 양식하는지 가두리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송어일지도. 티티카카는 규모면에서 호수라기 보다 바다에 가깝다. 3시간여를 달려 페루,볼리비아 국경에 다다랐다. 페루쪽 국경마을은 '융구요'이고 볼리비아쪽 국경마을은 '카사니' 라고 한다. 국경 환전소에서 남은 페루돈 ‘솔’을 볼리비아돈 ‘볼’로 바꿨다. 1솔이 2볼리비아. 1볼은 한국돈 150~200원 정도 한다. 남은 솔을 볼로 바꾸니 우리돈 6만원 가량. 출국사무.. 더보기
광활한 티티카카호수에 가보자 2018.5.12 차안에서의 잠자리가 너무 불편해 밤새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새벽 5시 30분. 티티카카호수가 있는 푸노에 도착했다. 전일 일정 투어를 해야 호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잠도 설치고 지대도 더 높은 곳으로 오니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려 반일 투어를 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만 해도 일행 대부분이 전일투어를 할 것처럼 의욕적이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대부분 반일 투어로 변경했다. 새벽 6시 숙소 도착. 9시에 출발이니 3시간 정도 눈을 붙일 수 있다. 낮에 부지런히 돌아다녀 몸을 피곤하게 해야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고 그래야 또 다음날 일정을 의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알람 소리에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 라면을 끓여 먹고 로비로 나갔다. 일행들과 택시를 타고 호수로 간다. 현.. 더보기
푸노행 야간버스 타기 2018.5.11 6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 하고 숙박비 지불하고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선다. 피곤이 덜 풀려 메인광장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의 일정을 계획해본다. 서양의 백발 노부부가 야윈 몸을 서로 의지한 채 느리게 걸어가고 있다. 그 연세에도 이 험한 곳에 여행을 왔다니. 노년까지 해로해서 함께 다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잔잔한 감동이 있다. 작은 체구의 까무잡잡한 페루인이 다가오더니 자칭 가이드라며 명승지를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영어발음도 명확지 않고 앞니는 빠지고 행색도 추레해 진짜 가이드래도 설명을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됐다고 했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아 내가 먼저 일어나 버렸다. 대성당 대성당에서 검정계열의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몰려 나오더니 서로 볼인사를 나.. 더보기
친체로 Chinchero에서 천연염색 과정을 보자 친체로 Chinchero 케추아어로 ‘용기 있는 남자’ 라는 뜻으로 마을 전체에 잉카의 견고한 성곽이 남아 있는 전형적인 잉카 마을이다. 잉카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마을로 직조로 유명하며 직조 과정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이 있는데 이곳에서 계단식 농경지를 조망할 수 있다. 그 뒤편으로는 성당이 있는데 이 성당은 원래 ‘태양의 신전’이 있던 자리로 47년 전에 그 위에 성당이 지어졌다. 이곳은 유적지보다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장으로 유명하다. 이 마을에서 염색해 만들어낸 옷가지와 계곡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품목의 주를 이룬다. 장의 규모가 계곡 마을 중 가장 크다 해서 많은 관광객이 일요일에 맞춰 이곳을 방문한다. 성당을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조금 더 들어가면 직조.. 더보기
살리네라스 Salineras에 가보자 2018.5.10 다시 아찔한 낭떠러지를 옆에 끼고 구불구불 도착한 곳은 살리네라스. 또다시 경이로움에 말문이 막힌다. 암염이 녹아 내려 그 물을 가둬 놓고 강한 햇볕에 말려서 소금을 채취하고 지금도 염전을 개간한다고 한다. 분홍색 소금이 식용이라고 한다. 살리네라스Salineras 해발 3,000m 산골짜기 비탈에 위치한 살리네라스는 잉카 이전 시대부터 사용되던 소금광산으로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염전이다. 페루의 마지막 소금 광산이며 1,000년 이상 되었다. 물이 흐르면서 암염이라는 광물을 녹여 소금물이 됐고, 지역 주민들은 논 형식으로 된 살리네라스에 소금물을 가둬 증발시키면서 소금을 만든다. 현재도 옛날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3,000개 이상의 소금밭이 존재한다. 이 소금 광산의 소유주는 정부가.. 더보기
모라이 Moray 를 가보자 2018.5.10 6시 30분에 평소대로 빵과 커피로 식사를 하고 7시 50분에 기차역까지 걸어간다. ‘아구아스 칼리엔테’로 올 때의 잉카레일은 밤이라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되돌아 갈때는 낮이어서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이 멋있고 더구나 기차의 천정이 투명해서 전 방위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간식으로 빵, 옥수수튀긴 것, 커피, 음료등을 준다. 화장실도 깔끔하다. 역에서 내려 승합차로 갈아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모라이로 출발한다. 모라이도 고지대여서 위로 위로 올라간다. 가는 여정 또한 장관이어서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흠뻑 빠져본다. 옆이 천길 낭떠러지어서 언제까지 이렇게 가려나 조마조마했는데, 어느샌가 다시 드넓은 밀밭이 펼쳐지고 있었다. 넓고 넓은 푸른 밀밭과 청명한 하늘이 어.. 더보기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돌아보기 2018.5.9 셔틀버스를 왕복으로 예매를 해서 나가서 바로 타면 되는데, 버스가 다니는 길 말고 트래커들을 위해 일자로 쭉 내려갈 수 있는 산길이 있어 걸어 내려가 본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만 믿고 그까이꺼 하면서 휘파람까지 불려 슬슬 내려간다. 나무도 우거지고 중간중간 샘물도 만날 수 있어 자연은 좋은 것이여~ 했으나 이건 뭐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등산은 숨이 가빠서 힘들지만 하산은 관절에 무리가 가서 괴롭다. 내려가다 보니 그 가파른 길을 배낭까지 메고 올라가는 여행객들도 많았다. 그들도 초행일 것이니 그렇게 멀고 가파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체력이 부럽기만 하다. 그들을 보면서 돌아가면 운동 열심히 해서 활기차게 나이들어가야겠다는 생각. 거의 다 내려갔.. 더보기
마추픽추 유적지를 둘러보자 2018.5.9 다시 ‘망지기의 집’으로 돌아오니 오전보다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다. 이제 화살표를 따라 메인 유적지를 돌아보면 된다. 그 높은 곳에 그런 아틀라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경이롭고 신기할 따름이다. 주위의 고봉준령의 자연과 어울어진 석축물이 그저 신기하여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다. 건조물의 재료도 주변에서 가져온 원형 그대로의 돌이라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로 녹아들어 태고적부터 있어 왔던 것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은 가이드를 동반해 자세하게 설명을 듣느라 가는 곳마다 무리들이 길을 막고 있어 지나 다니기가 매우 불편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이 신기한 곳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찾아드는 것이다. 시간은 촉박하고 봐야 할 것은 많아서 가이드북에 의지해 수박 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