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레메오토가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파도키아에서의 일박(一泊)은 너무 짧았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나가기 전에 베낭을 미리 꾸려놓아 2시간여 남은 야간버스시간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숙소 근처를 돌아다녀본다. 안내서에 나온 유명한 항아리케밥집도 근처에 있었다. 우리의 호리병 같은 도자기에 케밥 재료를 넣고 입구를 막아 익힌 후에 깨뜨려서 먹는 그 지역 명물인데,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 통과한다. 숙소여주인의 터키인 남편은 영화배우 뺨치게 인물이 출중하다. 남방에 청바지, 평범한 차림인데도 어딘지 세련돼 보이고 굵은 중저음의 목소리며 선이 뚜렷한 이목구비는 누가봐도 안구정화되는 훌륭한 외관이다. 한국인인데도 어딘지 몽골족이 연상되는 여주인이 그 모습에 반했으리라는 것이 충분히 짐작이 된다. 커다란 개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벤치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