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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바라나시 강가의 화장터 바라나시 가트 Varanasi Ghat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서쪽 6km에 걸쳐 84개가 있다. 보통 힌두교도들이 목욕재개를 하는 장소로 사용되며 일부 가트는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의 역할도 한다. 대부분 마라타왕국 (1674-1818)이 통치하던 18세기 무렵에 건설되었다. 강변을 따라 줄지어 돌을 쌓고 계단을 정비해 완성되었다. 근처에는 당시 군주들이 가트와 함께 지었던 별궁이 있다. ​ 힌두교도들은 갠지스강을 성스러운 어머니 강으로 숭배한다. 그 때문에 갠지스강물에 목욕재개하면 죄업이 씻겨나가며 죽은 뒤 이 강물에 유해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힌두교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트로 내려와 경건하게 목욕을 한다. ​ 아침저녁으로 아르티 푸자(Arti Puja) 예배의식이 거행.. 더보기
바라나시 가트를 걸어보자 바라나시Varanasi 둘째날 어제 인도 맥주를 마실 때 꽤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머리가 띵~한 상태로 아침을 맞는다. 나눠 내는 게 젤루 속편한데, 두 선생이 해결한 모양이다. 어제의 격렬한 공격, 괜찮냐고 물으니 원체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려니 한다고 한다. 지난 팀에서 친구 사이인 4명은 여행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들과는 일체 말한번 안섞고 자기들끼리만 다녔고, 어떤 남자는 있는 자랑을 그렇게 하면서 밥 한번 사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10루피짜리 간식 한번 샀다고 한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수시로 터질 것이다. 설명을 해주면 너무 참견한다 하고 자유의사에 맡기면 업무태만이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도 난감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두 번째로 .. 더보기
바라나시의 밤풍경 배부르게 라씨를 마시고 갠지즈강변으로 간다. 그 이름도 유명한 어머니의 강 ‘갠지스’다. ‘철수네 식당’에 배를 예약했는데, 주인이 볼 일을 보러 가서 연락이 안 돼 자동 취소가 되고, ‘선재네 멍카페’에 다시 부탁한 모양이다. 그곳에서 카주라호에서 봤던 혼자 여행 중인 여학생을 다시 만났다. 배가 오기 전 강을 바라보며 얘기를 나눴는데, 고대 중문과생이고, 중국을 다섯차례 다녀왔으며, 내년에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6개월을 계획하고 혼자 여행중이라는데, 아담한 체구에 수수한 외모와는 달리 어린 나이지만 도전 정신이 강한 작은 거인 같았다. 이렇게 외국에 나가 보면 일상을 탈피해 새로움에 도전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 20대 때에는 뭐했나 싶다. 멍카페 주인 청년이 와서 모두.. 더보기
바라나시를 향하여 비몽사몽 날이 밝아 눈이 떠진다. 일층으로 내려와 앉는다. 원래대로라면 11시에 도착 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시각 11시 30분이고 2~3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다. 1시 30분에 도착했다. 장시간의 연착도 밥먹듯 하는 인도에서, 두세시간쯤이야 봐줄만하다. 오토릭샤를 타고 호텔로 간다. 어제 한끼의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만 간단히 하고 ‘뱅갈로거리’에 위치한 ‘모나리자’라는 식당으로 간다. 인도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우리 음식을 곧잘 한다고 한다. 제일 맛있는 한국음식점은 자이살메르의 ‘가지식당’이고 벵갈로토라의 ‘모나리자’가 두 번째로 괜찮다는 길잡이의 추천이 있었다. 나는 계란을 넣은 라면을, 박사장은 남인도에서 가장 입에 맞았다는 탈리.. 더보기
카주라호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떠나다 동부사원군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어제 라씨를 먹었던 식당에서 빈대떡(파라타) 비슷한 것 한 장을 시켰는데, 어찌나 짠지. 숙소에 돌아오니 오전10시. 좀 쉬었다가 짐을 챙겨 1층 로비로 내려간다. 체크아웃은 낮 12시, 떠나야 할 시간은 밤 9시, 중간의 기나긴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그 숙소에서는 맛사지서비스가 있었다. 왕언니가 받는다기에 이번 여행의 모토 ‘안해 본 것 무조건 체험해보기’로 한 나도 신청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웃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맛사지라고 하면 장미꽃까지는 아니어도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향긋한 오일향이 풍기는 아늑한 공간에서의 꿈같은 서비스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경악하고 말았다. 건물의 옥상, 두평 남짓한 허름한 방에는 낡아빠진 침상 두 개.. 더보기
돌조각이 정교한 카주라호 기념물군 카주라호 기념물군 Khajuraho Group of Monuments 카주라호는 인도의 중북부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에 있는 도시로 이 도시와 인근에 있는 약 20여 곳의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들이 유네그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사원들은 나가라(Nagara) 건축 양식과 에로틱한 조각 작품들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사원들은 찬델라 왕조 시기인 950년에서 1050년 사이에 지어졌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는 12세기까지 약 85개의 사원들이 있었으나 그 가운데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는 사원은 20여곳 뿐이다. 대부분의 사원은 야소바르만(Yashovarman)왕과 당가(Dhanga)왕의 제위 기간에 건축되었는데 야소바르만 시기에 지어진 가장 뛰어난 사원은 락시마나(.. 더보기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숙소 입구에서 윤선생을 만났다. 우연히 만난, 배낭여행 중인 한국 대학생과 한 인도 소년과 함께 서부사원군으로 가는 중이라고 한다. 우연도 필연으로 만드는 친화력이다. 그렇담 나도 합류. 가다가 소나기를 만나 잠시 우람한 나무 아래로 피신했는데, 멀리 지평선에 무지개가 뜨는게 아닌가? 우연히 마주한 행운에 우리는 환호하며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가면서 만나는 마을마다에는 사원이 있는데, 서쪽에 산재해 있는 그런 사원들을 합쳐서 서부사원군이라고 하는 것 같다. 사원들 양식이 모두 비슷하고 다른 곳도 다 그러리라는 판단하에 날도 저물고 기력도 떨어져 숙소로 되돌아 간다. 윤선생은 그들과 밤에 한국식당에서 맥주time을 갖자는 약속을 한다. 젊다 젊어~~ 나도 10년전이었다면 무조건 따라나섰겠지만, 이젠 앞.. 더보기
카주라호의 시장풍경 이참에 서부사원군을 가보려고 방향만 잡고 무작정 걷는다. 시장에서 반대쪽으로 호텔을 지나 쭈~욱 더 가야한다. 드문드문 산재해 있는 시골의 상점들 속에는 유독 한평 남짓한 장난감같은 이발소가 많이 보인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물어보면서 걷는데, 인적도 드물고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 같아 되돌아 간다. 호텔 근처에 사탕수수즙을 파는 노점이 있다. 인도는 망고, 파인애플과 함께 사탕수수즙을 많이 파는데, 위생이 깔끔치가 않아 사먹을 엄두가 안났는데, 그 곳은 보기에도 깨끗하여 맛보기를 시도한다. 수동인 착즙기에 단단한 사탕수수대를 넣고 손으로 돌려서 즙을 내는데, 그 일을 오래 하다간 팔뚝에 알이 배기는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 더위에 지친 인도인들이 오다가다 한잔씩 벌컥벌컥 들이킨다. 단맛이 좀 더 있는 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