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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바라나시 일출 보트 타기 5월10일(화) 바라나시 셋째날 갠지스에서 꼭 해봐야 하는 일 중 하나가 일출, 일몰 보트타기라고 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에 출발한다. 오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니 짐을 미리 꾸려 놓는다. 복도로 나가니 흠이 문을 빼꼼 열고 ‘지금 나가요?’ 하며 목을 뺀다. 못들은 척 지나친다. ㅋㅋ 강가(ganga)로 가서 나는 혼자 보트를 타고 길잡이는 느리게 가트를 걷는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탄 보트였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터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도 그랬었다. 얘기만 듣고 벼르다가 하는 것은 늘 기대에 못미친다. 그때 아니면 시간이 안되니 무슨 숙제라도 하듯 해치워서 그른가? 감동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보트타기를 마치고 그녀가 맛있는 분식집이라고 안내하는 곳으로 간다. 메인가트 .. 더보기
바라나시 강가의 화장터 바라나시 가트 Varanasi Ghat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서쪽 6km에 걸쳐 84개가 있다. 보통 힌두교도들이 목욕재개를 하는 장소로 사용되며 일부 가트는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의 역할도 한다. 대부분 마라타왕국 (1674-1818)이 통치하던 18세기 무렵에 건설되었다. 강변을 따라 줄지어 돌을 쌓고 계단을 정비해 완성되었다. 근처에는 당시 군주들이 가트와 함께 지었던 별궁이 있다. ​ 힌두교도들은 갠지스강을 성스러운 어머니 강으로 숭배한다. 그 때문에 갠지스강물에 목욕재개하면 죄업이 씻겨나가며 죽은 뒤 이 강물에 유해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힌두교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트로 내려와 경건하게 목욕을 한다. ​ 아침저녁으로 아르티 푸자(Arti Puja) 예배의식이 거행.. 더보기
바라나시 가트를 걸어보자 바라나시Varanasi 둘째날 어제 인도 맥주를 마실 때 꽤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머리가 띵~한 상태로 아침을 맞는다. 나눠 내는 게 젤루 속편한데, 두 선생이 해결한 모양이다. 어제의 격렬한 공격, 괜찮냐고 물으니 원체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려니 한다고 한다. 지난 팀에서 친구 사이인 4명은 여행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들과는 일체 말한번 안섞고 자기들끼리만 다녔고, 어떤 남자는 있는 자랑을 그렇게 하면서 밥 한번 사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10루피짜리 간식 한번 샀다고 한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수시로 터질 것이다. 설명을 해주면 너무 참견한다 하고 자유의사에 맡기면 업무태만이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도 난감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두 번째로 .. 더보기
바라나시의 밤풍경 배부르게 라씨를 마시고 갠지즈강변으로 간다. 그 이름도 유명한 어머니의 강 ‘갠지스’다. ‘철수네 식당’에 배를 예약했는데, 주인이 볼 일을 보러 가서 연락이 안 돼 자동 취소가 되고, ‘선재네 멍카페’에 다시 부탁한 모양이다. 그곳에서 카주라호에서 봤던 혼자 여행 중인 여학생을 다시 만났다. 배가 오기 전 강을 바라보며 얘기를 나눴는데, 고대 중문과생이고, 중국을 다섯차례 다녀왔으며, 내년에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6개월을 계획하고 혼자 여행중이라는데, 아담한 체구에 수수한 외모와는 달리 어린 나이지만 도전 정신이 강한 작은 거인 같았다. 이렇게 외국에 나가 보면 일상을 탈피해 새로움에 도전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 20대 때에는 뭐했나 싶다. 멍카페 주인 청년이 와서 모두.. 더보기
바라나시를 향하여 비몽사몽 날이 밝아 눈이 떠진다. 일층으로 내려와 앉는다. 원래대로라면 11시에 도착 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시각 11시 30분이고 2~3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다. 1시 30분에 도착했다. 장시간의 연착도 밥먹듯 하는 인도에서, 두세시간쯤이야 봐줄만하다. 오토릭샤를 타고 호텔로 간다. 어제 한끼의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만 간단히 하고 ‘뱅갈로거리’에 위치한 ‘모나리자’라는 식당으로 간다. 인도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우리 음식을 곧잘 한다고 한다. 제일 맛있는 한국음식점은 자이살메르의 ‘가지식당’이고 벵갈로토라의 ‘모나리자’가 두 번째로 괜찮다는 길잡이의 추천이 있었다. 나는 계란을 넣은 라면을, 박사장은 남인도에서 가장 입에 맞았다는 탈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