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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인도

다즐링 히말라야 등산학교에 가보자

 

 

 

5월 14일 다즐링 둘째날

 

알람소리에 제 시간에 일어는 났으나 비가 솔찮이 내려 '타이거 힐'에서의 일출 감상은 취소되었다.

다시 잠을 청해 8시 30분에 일어났다. 바로 채비를 하고 나선다. 언덕 꼭대기부터 훑으면서 내려오는 일정을 짜본다.

 

첫 목적지는 ‘히말라야 등산학교’(Himalayan Mountaineering Institute).

1953년 세계최초로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영국인 ‘텐징 노르가이’가 이곳에 머물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인도에서 가장 인정받는 등반가 양성소로, 등산을 위한 시설과 장비가 매우 잘 갖춰져 있고 교육이 철저하다. 학교 뒷쪽에는 노르가이의 동상과 생가가 있다.

 

가다가 사람이 많은 분식집에 들러 치킨모모(만두)와 밀크티를 시킨다. 모모는 우리의 만두와 거의 흡사하다. 생고추 간 것에 찍어먹는 게 좀 다르다고나 할까? 우리의 사골 비주얼의 국물을 내오는데,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니 완전 사골이다.

 

계속 계속 물으면서 발길을 옮긴다. 30여분 걸었더니 'Himalayan Zoo'라고 씌어있는 푯말이 보이는데,

그 안에 히말라야 등산학교도 함께 있었다. 내국인은 40루피, 외국인은 100루피.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하면 납득이 가는 요금이다.

 

동물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우리가 널찍하고 나무가 울창해 원시 자연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동물들한테는 그나마 쾌적할 것 같았다. 세미나홀이라고 쓰여 있는 문을 무심코 열었더니 일제히 쏠리는 시선들! 수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당황하여 얼른 문을 닫았다. 히말아야 등산학교는 여전히 운영을 하는 모양이었다. 잠깐 들어가서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 사무실에 물어보니 안된다고 한다.

 

언덕 위쪽에는 ‘히말라야 박물관’이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위치와 봉우리명, 각 봉우리마다 제일 먼저 깃발을 꽂은 사람과 인도인 최초로 등반에 성공한 사람, 그 당시 등반에 사용했던 각종 장비와 사진들을 1,2층에 걸쳐 비치해 놓았다. 세세한 설명은 못읽어 봤지만(독해실력이 딸린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험준한 산맥을 정복하고자 했던 인간의 모험 정신이 느껴졌다.

 

동물보다는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동물원을 나와 길 가장자리에 늘어서 있는 노점에서 견과류를 사먹는다. 많이들 사먹는 쌀뻥튀기에 양파 토마토 향신료를 섞은 간식의 맛이 궁금해 한 가족에게 맛 좀 보자고 했더니 선뜻 한움큼 집어 준다. 맛이 괜찮았다. 땅콩도 얻어먹었는데, 내가 산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빠드마자 나이두 히말라야 동물원  Padmaja Naidu Himalayan Zoological Park

​히말라야에서 서식하는 동물만을 모아 놓은 동물원으로 원래의 설립 목적은 히말라야에 사는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시베리안 호랑이를 비롯해, 히말라야에 서식하는 눈표범, 흑곰, 여우, 늑대 등 맹수들이 많은 편. 물론 래써 판다와 같은 귀여운 동물들도 있다.

콘크리트 일색인 한국의 동물원과 달리 숲이 우거져 있어 갇혀있는 동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된달까?

히말라야 등산학교  Himalayan Mountaineering Institute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등반가 양성소로 1954년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텐진 노르게이가 머물며 후진을 양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학교 안에는 히말라야 등산 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HMI박물관과 에베레스트 등반 역사를 집대성한 에베레스트 박물관이 있다. 특히 에베레스트 박물관에서는 히말라야 산맥을 본떠 만든 축소 모형을 비롯해, 1950년대에 제작된 등산장비와 지도, 히말라야 설인으로 알려진 예티 Yeti 의 머리가죽과 손뼈 등 제법 흥미를 끌만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로 텐진 노르게이는 힐러리 경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셀파 Sherpa출신이라는 이유로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하지만 히말라얀 등산 학교에서는 그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어 서양 위주의 정보에 익숙해 있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등산 학교 뒤쪽의 조그마한 언덕에는 텐진 노르게이를 화장한 장소에 동상이 세워져 있다.​

 

 

주소 및 홈페이지 

 

 

🏠 3753+C7Q, Jawahar Parbat, Darjeeling, West Bengal 734101 인도

📞 +917602215312

📣  http://hmidarjeeling.com/

 

 

 

 

 

히말라야 등산학교로 가는길

​숙소에서 멀지 않은 식당에서 먹은 모모와 사골 비슷한 육수

​현지 손님이 많아서 들어갔다.

 

 

 

 

 

 

등교하는 학생,

등짐 메고 가는 어른

 

 

 

 

 

 

손수레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힘겨워 보인다.​

 

 

 

 

 

 

소박한 인상의 동네 부부

 

 

 

 

 

 

​천상의 베란다!!

​발아래 펼쳐진 운무에 휩싸인 차밭을 굽어보며,

​모닝 짜이 한 잔 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동물원, 등산학교 입구

동물원 안에 등산학교와 등산박물관이 있다.

 

 

 

 

 

 

 

​동물원은 짙은 안개로 한층 운치가 있다.

 

 

 

 

 

 

 

 

 

 

 

 

​마침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왔다.

 

 

 

 

 

 

 

 

 

 

 

 

 

 

 

 

 

​등산학교 벽장식이 멋있다.

 

 

 

 

 

 

​등산학교에서 등산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길.

 

 

 

 

 

 

일단 찍고 봤는데,

​이제 보니 이 사람이 히말라야 최초의 정복자 '텐징 노르가이'인 모양이다.

 

 

 

 

 

 

 

 

 

 

 

 

 

 

 

 

 

 

 

 

 

 

 

 

 

 

 

 

 

갖가지 곡물과 군것질거리 견과류를 파는 동물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