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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블라나제랄레딘루미

수피 댄스를 통해 다시 한번 메블라니의 정신을 느껴보자 시르케지 기차역으로 간다. 하얀 천이 씌워진 의자가 무대가 되는 가운데 공간을 중심으로 빙 둘러 놓여 있다. 예약한 순서대로 앞좌석부터 앉힌다. 동양인은 나와 젊은 남자 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서양인들이다. 그런 곳에서는 같은 피부색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서로 대놓고 쳐다보지는 않았으나 의식이 되는 건 사실이어서 눈치 못채게 살짝살짝 훔쳐본다. 공연 시작 전에 애플티와 홍차를 나눠준다. 그들의 홍차사랑은 우리의 믹스커피 만큼이나 유별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전통음악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팔꽃처럼 하단까지 넓게 퍼지는 하얀 복장을 한 사제가 두 팔을 가슴에 교차로 얹은 채 느린 걸음으로 차례차례 나온다. 6명정도 등장하는데, 나중에 나오는 사제일수록 경험이 많은듯 의복의 폭이 넓고 동작도.. 더보기
갈라타 메블라나 박물관에서 메블라니의 정신을 느껴보자 갈라타탑에서 내려와 좁은 골목길을 정신없이 걷는데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넓은 길이 나타난다. 바로'이스티크랄 Istikral Street 거리 이다. 처음에 그렇게 찾아 헤맸는데, 이렇게 갑자기 만날줄이야. 이곳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건물이 낡고 인적이 드문데, 이곳은 별천지이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탁심광장부터 튀넬Tunel까지 이어진 보행자 전용 도로로 '독립의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스탄불 대학생들은 '자유의 거리'라고도 한다. 술탄 아흐멧의 구 시가지를 생각하고 이 곳에 왔다면 아마도 적지 않은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머리에 스카프같은 히잡을 두른 여자도 거의 없고, 길에서 카페에서 혹은 바에서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들도 눈에 띈다. 우리의 대학로나 명동쯤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