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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푸쉬카르 호수의 현자?? 사기꾼?? 다음날 오후에는 낙타사파리를 떠나야하므로 푸쉬카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도착한 날 오후밖에 없다. 일단 짐을 방에 던져두고 박사장,흠 셋이 길을 나선다. 마을이 아담해 두어시간이면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표적인 사원으로 향한다. 현지인들도 활발하게 드나드는곳 답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가 나타나자마자 한 현지인이 밀착 접근해 안내를 자처한다. 늘 겪는 일이지만 이유없는 친절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몰차게 뿌리치질 못한다. 처음가는 곳이기에 설명을 들으면 이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가 알려주는대로 사원 안으로 들어가 받아 온 꽃송이를 제단에 올려놓고 남들 하는대로 기도를 한다. 돌아 나오면서 걸려있는 종도 한번 울려본다. 밖으로 나와 고마움의 표시로 얼마간을 건네는데, 극구 사.. 더보기
푸쉬카르에 도착하다 우리의 숙소 ‘GREEN PARK RESORT’에 도착했다. 델리의 숙소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었지만 허름할수록 더 호기심이 생겨 즐거웠다.​ 그러나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원베드. 남과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어야 한다는 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옆사람에게 행여 방해가 될까 조심스레 침대 끝에 누워 이불 끝을 부여잡는다. 게다가 바로 앞 창문에 달려있는 에어컨은 드릴로 콘크리트바닥을 뚫는 듯한 소음을 맹렬히 토해낸다. 그렇다고 끄면 바로 쪄 죽을 것이요, 문을 열면 소중한 나, 안전이 문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맞은 아침, 다크써클이 턱밑까지 내려왔다. 그런 나와는 달리 그녀는 코까지 골며 숙면을 취한다. 오랜 여행으로 인한 굳은살이리라. 그날 이후 여행지에서의 쾌적한 잠자리, 절대로 .. 더보기
뉴델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푸쉬카르로 향한다 5월 2일(월) 뉴델리역에서 6시 기차를 타야하므로 각자 짐을 챙겨 5시에 로비에 모인다. 길잡이는 4시 30분에 릭샤를 섭외하러 먼저 나간다. 베낭을 짊어지고 새벽의 어스름을 헤치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이 서정적이다. 인생도 바로 그런 모습일 것이다. 그저 뚜벅뚜벅 걸어가야만 하는. ​ ​ 오토릭샤를 타고 내달리는데, 갑작스런 돌풍으로 온 먼지를 다 뒤집어 썼다.​ 역에 도착했다. 인도의 기차시간 지연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기에 시간은 정해져 있으나 제시간에 출발할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마음을 비우고 베낭을 의자삼아 하염없이 기다릴뿐이다. 염려와는 달리 비교적 제 시간에는 들어왔으나 기차의 번호가 길잡이가 적어준 것과 다른 게 아닌가. 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길잡이가 별말이 없어서 크게 의심.. 더보기
악사르담 분수쇼를 결국 못보고 말았다. '붉은 사암의 성'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고 악사르담에 도착한다. 낯선 곳에서는 지하철만큼 편리한 교통수단도 없다. 헤맬 염려가 있나 차가 막힐 염려가 있나 가격 저렴하지 세상 속 편하다. 도착해서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몰라 모여 있는 학생들한테 물어본다. 그들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니 함께 가자고 한다. 멀리 보이는 '붉은 사암의 성'이 멋있다. 델리대학에 다닌다는 남녀커플과 여학생의 동생과 그 남자친구, 여학생의 오빠. 총 5명이 놀러가는 중이었다. 가는 내내 어찌나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서로 장난을 치는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닿았다. 특히 작은 새처럼 아담한 체구의 델리대학생 커플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예쁜 한쌍이다. 악사르담에 도착하니 오잉? .. 더보기
후마윤의 묘를 가보자 5월1일 일요일 다른 일행들은 아침 9시에 만나 움직이기기로 한 모양이다. 나는 늦게 일어나기도 했거니와 오늘은 혼자 돌아다니기로 한다. 길잡이가 스카프 저렴하게 파는 곳을 알려준다며 함께 나가준다. 일단 숙소 근처 비교적 깔끔한 노점카페에서 짜이 한잔 사먹는다. 워낙에 위생관념에 너그러운 곳이라 조금만 청결해도 서양인들이 모여든다. 우리가 앉아있는 동안 두 명의 서양여자가 들어와 주문을 한다. 짜이! 우린 홍차에 우유 생강 설탕을 넣어 끓인 것인데, 뭐든지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집에 와서는 잽싸게 믹스커피로 갈아탄다. 터키 역시 여행 중 그렇게 마셔대던 ‘cai 차이’도 돌아와서는 추억할때만 한잔씩 찾을 뿐이다. 몇 군데 상점을 돌아다녀봤지만 그녀가 찾는 재질(땀을 잘 흡수하는)을 발견할 수 없어.. 더보기
붉은 성, Red Port를 가보자 붉은 요새 복합 건물 Red Fort Complex 가는방법 뉴델리 역에서 사이클 릭샤 Rs25~30, 오토 릭샤 Rs40. 로즈 가트에서 사이클 릭샤 Rs10~15 무굴제국 시대의 왕도였던 올드델리의 대표적인 건축물. 건축광으로 알려진 무굴제국의 제5대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아그라에서 샤 자하나바드(Shah Jahanabad, 지금의 올드델리)로 천도한 뒤, 왕족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1648년 완성한 성이다. 1638년부터 샤 자한이 직접 감독하며 무려 10년에 걸쳐 공들여 지었다고 한다. 붉은 요새 복합 건물의 성벽은 높이 약 18m, 길이 2.4k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인도에서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947년 8월 15.. 더보기
세상 정신없는 찬드니촉 시장 찬드니 초크 Chandni Chowk 가는방법 - 지하철 찬드니 초크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소요, 또는 붉은 요새 복합 건물에서 도보로 약 10분 소요 붉은 요새 복합 건물(일명 레드 포트)과 마주보고 있는 대로인 찬드니 초크에는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각종 상점이 즐비한 재래시장이 펼쳐져 있다. 델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거리이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인도 서민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올드델리의 명소인 레드포트 관람한 뒤 쇼핑을 겸해 잠시 둘러볼 만하다. 찬드니 초크 일대는 무굴제국의 왕도였던 샤 자하나바드(Shah Jahanabad) 시절부터 번화했다. 레드포트가 세워질 당시에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달빛 광장’을 뜻하는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시끌벅적한 풍경이 흥미.. 더보기
인도 최대 미나르, 꾸뜹미나르에 가보자 꾸뜹미나르 Qutub Minar 가는방법 코노트 플레이스에서 오토 릭샤 Rs80~10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인도 최대 미나르. 뉴델리에서 남쪽 교외로 약 15km 떨어진 넓은 평야에 우뚝 솟아 있는 탑이다. 현재까지 델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12세기 유적군이자 델리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꾸뜹미나르 유적군은 노예왕조의 술탄이었던 꾸뜹 웃딘 에이백(Qutab-ud-din Aibak)이 힌두교도에 대항해 이슬람 세력의 승전을 기념하며 세웠다. 본래 이곳에 있었던 힌두교와 자인교 사원을 파괴한 뒤 세운 이슬람 사원과 첨탑 등이 남아 있다. 여러 명의 왕이 100여 년에 걸쳐 건설하고, 첨탑 공사 기간 동안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부속 시설이 하나씩 늘어났다. 인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꾸뜹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