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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낮버스를 타고 끝없는 목초지를 바라보며 앙카라로 향하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곳을 거의 섭렵하고 나니 12시밖에 안되었다. 버스 예약 시간은 2시이지만 카운터의 직원에게 일찍 터미널로 가보자고 부탁한다.  지배인에게서 차열쇠를 받아 함께 차 있는 곳으로 간다. 허우대는 멀쩡한 그 직원, 차쪽으로 가더니 혼자만 홀랑 운전석에 올라탄다. 문까지는 아니어도 짐만큼은 들어서 실어줄줄 알았다. 아오~ 서비스정신 읍네~~ 그런것들조차 덜 다듬어진 터키의 매력이라고 좋게 생각한다.

차에서 간단한 대화를 시도해본다.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얼굴이 밝아지며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준다.  27살의 대학생 여친. 그럴때는 영락없는 그 또래의 모습이다. 그렇게 몇마디 나누다 보니 매너없음에 상했던 기분이 다소 누그러진다.

 

Otogar에 도착해  매표소직원과 얘기하더니 12시 30분 버스가 있는데, 앞당겨서 타겠냐고 묻는다. 2시간을 기다리느니 당연히 타는 쪽을 택한다. 버스는 이미 출발하기 직전이어서 급하게 인사를 나눈다. 예약해주고 데려다주고 표까지 끊어준 성의가 고마워 살짝의 허그로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한다. 여행이 고독할수록 잠깐의 만남과 헤어짐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지한 호텔」이 인상깊었던 사프란볼루!!  안녕!!  😥

 

 

 

 

 

 

 

야간버스에서는 풍경을 볼 수 없으니 내리 잠만 자야 했으나 낮에는 새로운 풍경을 보는 맛에 지루한 줄 모른다.

 metro버스는 야간이나 주간이나 서비스는 똑같다. 간식거리를 잘 준다.

 

 

 

 

 

 

 

땅덩어리가 큰 터키(우리의 8배)는 가도가도 끝없는 평원이 이어진다.

 

 

 

 

 

 

 

터키 국토 중에서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는 면적의 비율이 약 50%가 되며, 전체 인구 중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는 20%에 이르며, 대한민국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율이 6.30%인 점으로 보아 우리보다 농업 인구 비율이 거의 4배가량 높은 편이다.

 

 

 

 

 

 

 

터키의 국민총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34%이고 수출의 83.7%가 농산물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터키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높다. 농업의 형태는 대농 중심이 아니라 소규모로 경작지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소농 중심이라 농업 기술과 관개 시설이 낙후되어 농업 생산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여행자 입장에서는 많이 발전되지 않은 날것일수록 더 갬성돋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평원 중간중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마을. 우리나라의 마을 곳곳에 교회나 절이 있듯이 터키의 마을에는 어김없이 자미가 있다. 굴뚝같이 높이 솟은 첨탑을 미나레라고 하는데 자미는 규모가 클수록 미나레의 숫자가 많아진다.

 

 

 

 

 

 

 

달리다가 중간중간 휴게소에 정차한다. 그 사이 승객들은 화장실도 가고 매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도 한다. 우리의 휴게소와 별 다르지 않다. 버스세차를 전담해서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손잡이가 긴 솔에 물이 나오는 호스를 묶어 물뿌림과 솔질을 한번에 해결하는 신박함을 선보인다.

 

 

 

 

 

 

 

보이는 곳마다 밀밭이다. 터키는 밀과 보리가 농업의 주종이라고 하는데, 빵이 주식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토질이 그에 걸맞는 것 같다. 

 

 

 

 

 

 

 

터키에서는 밀, 보리, 옥수수, 쌀 등의 곡물을 재배하였고, 밀은 2,180만톤을 생산하여 터키 내에서 자급하고 있으며, 옥수수는 420만톤, 사탕무우는 1,626만톤을 생산하였다 (2011년 기준)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어서 중요한 농가소득이며, 사육되고 있는 가축은 주로 양, 염소, 소 등이다.

 

 

 

 

 

사프란볼루에서 앙카라까지는 3시간의 근거리이다. 가깝기도 하거니와 구경하면서 가니 시간이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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