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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도착했다

 

 

  앙카라  Ankara  

 

터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아마도 이스탄불이겠지만 실제로 터키의 행정수도이면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교차점이 되는 중심 도시는 바로 앙카라이다.

 

앙카라는 아나톨리아 Anatolia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 동쪽으로는 크르칼레 Kirikkale와 크르쉐히르 Kirsehir,  서쪽으로는 에스키쉐히르 Eskisehir, 남쪽으로는 콘야 Konya 와  악사라이 Aksaray  그리고 북쪽으로는  찬크르 Cankiri와  볼루 Bolu를 경계로 하고 근대화의 흔적을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도시로 다른 어느 도시보다 넓은 광장과 공원 그리고 고층 빌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앙카라는 현대적인 터키의 모습과 함께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을 비롯하여 히타이트 Hittite 문명의 발자취를 보고자 한다면 꼭 둘러봐야 한다.

 

 

 앙카라의 오토가르,  아쉬티Asti 

 

오토가르는 시내의 서쪽 방향에 있으며 앙카라이(지하철)와 연결되어 있어 시내 중심인 크즈라이kisiray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오토가르 건물로 들어오면 한 쪽으로 앙카라이 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다.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긴 무빙워크를 지나 앙카라이 탑승구와 연결된다.

 

 

지하철창구에서 표를 끊는데, 1리라 동전 2개를 내미니, 창구 직원이 1리라 3개와 작은동전 2개를 꺼내 보이면서 그렇게 달라고 한다. 기다리는 뒷사람들한테 미안해 잽싸게 5리라짜리 지폐를 건넨다. 미안하여 sorry를 연발했다. 

 

 

 

 

 

 

아쉬티 오토가르의 상점에서 파는 식료품들

갖가지 종류의 치즈.

 

 

 

 

 

 

다양한 양념에 절인 올리브

 

 

 

 

 

 

우리나라 김치양념같은 것도 있다.

 

 

 

 

 

 

견과류도 구매해 보고

 

 

 

 

 

 

앙카라 오토가르가 있는 아쉬티역에서 크즈라이역까지 가는 전철 앙카라이내부

 

행인에게 두번 더 물어보고 전철(앙카레이)를 탄다. 7번째 역 크즈라이kizilay에서 내린다. 지하상가를 구경하고 한 여학생에게 오늘 묵을 호텔 '앙카라 플라자'를 가려면 어느 출구로 나가야하냐고 물어본다. 그 여학생은 함께 지상으로 올라가더니 알기 쉽게 알려준다. 안내서에는 걸어서 15분이라고 했으나 30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자나가는 사람들이 베낭 메고 모자 쓴 아시아 여자가 지나가자 일제히 신기한듯 쳐다본다. 그 일대는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어 죄다 본토인들 투성이다. 낮두꺼운 나도 그런 상황은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앙카라 플라자 호텔 정문

 

 

 

 

 

앙카라플라자 호텔 프론트

 

 

시간상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호텔이 보이지 않아 근처에 있는 경찰에게 물어본다. 그들도 영어를 못한다고 한다. 그때 지나가던 한 중년남자가 본인도 그쪽으로 간다며 안내해 주겠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본인도 지난주에 업무상 서울을 다녀왔다고 한다. 오오~~  정말인지 좀 의심스럽기는 했으나 일단 따라가 본다. 다행이 그는 호텔 프론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그런데 돌아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는 다음에 또 서울 갈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이메일주소를 적어주고 내 메일 주소도 적어간다. 생면부지의 외국인한테 메일주소를 알려주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으나 일단 알려줬다.

 

새로운 도시로 올때마다 마음이 불안불안하다. 장시간의 버스 이동으로 양쪽 엉덩이가 심하게 부르텄다. 가만둬야하는데, 너무 가려워 사정없이 긁었더니 덧나 상태가 아주아주 심해졌다. 피곤이 누적되면 그런 식으로 몸이 반응을 한다. 불안한데 몸상태까지 그 지경이고 보니 마음이 더욱 서늘해진다.

 

방을 배정받고 바로 욕실로 직행해 뜨거운물, 차가운물을 번갈아가며 탈이 난 곳을 찜질한다. 제발 조속히 가라앉기만을 바라며.  오징어짬뽕라면 1/3조각을 컵에 담고 끓는물을 부어 불려 먹는다. 오오~~  되살아 나는 일상의 맛. 호텔에 비치된 차이 한잔 마시고 넉놓고 TV를 본다. 알아듣지 못하니 주구장창 뮤직비디오만 나오는 프로에 고정시킨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니 우리나라 아리랑TV도 나온다. 오오~ 한국말.

 

​오늘도 화장실 불을 켜놓고 잠에 든다.

내일은 또 새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