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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차르쉬 광장에서 한국인 母子를 만나다.

 

 

경찰서 옆을 지나가는데, 중년 여자와 젊은 남자의 동양인이 쓰~윽 지나간다. 말을 걸어 보고 싶었으나 터미널에서의 그 꼴을 또 당할까봐 그냥 지나치려는데, 커다란 카메라를 멘 남자는 저만치 앞서 가고 한참 뒤에서 따라 가던 중년 여인이 '한국분이세요?'하고 말을 걸어온다.  오오~~반가움! 냉큼  '맞아요~~' 한다.

 

그때부터 일면식도 없는 우리는 폭풍 수다를 쏟아 낸다. 아들과 여행중이라는 그녀는 중반쯤 접어들자 의견 충돌이 잦다고 푸념을 한다.  그 때도 서로 냉전중이어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던 중이라고 한다.  엄마와 아들이 여행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헤어졌다.

 

그러고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카파도키아 도미토리에서 만났던 한국젊은이들한테 주워들은 유럽여행블로그 '유랑'에 들어가 훑어보다가 그 모자와 비슷한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여행시기도 비슷하고 꼭 그들같아 댓글을 달았더니 답신이 왔다. 자신들이  맞다는 것이다. 슬쩍 지나쳤지만 아들인 그도 기억을 하고 있었다.

 

사진과 관계된 일을 하는 아들은 그날도 엄마와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 멀찌감치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그렇지만 않았다면 함께 식사라도 했을 것이라는 댓글을 보내 왔다.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그동안 다녔던 곳의 여행기를 재미있게 정리해 놓은 여행매니아였다. 이런 일이... 즐거운 경험이다. 

 

 

 

 

 

 

 

 차르쉬 광장(Carsi Square) 

 

차르쉬의 입구 역할을 하는 광장은 돌무쉬와 시내버스 그리고 택시 승차장이 모여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좁은 골목으로 연결된 길이 많아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광장은 주차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광장 한 쪽으로 난 길은 기념품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그 길을 따라 성터로 오르는 길과 이어진다. 광장과 맞닿은 진지하맘의 둥근 지붕과 굴뚝의 연기는 샤프란볼루의 전원적 분위기를 더해준다.

 

 

 

 

 

 

 

둥근 건물이 진지하맘이다.  하맘은 목욕탕이라는 뜻인 것 같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인들이 잠시 밖네 나와 쉬고 있어서 사 놨던 과일을 건네며 어울려 본다.  손짓,발짓 동원하며 소통해 보지만 몇 마디 오고 가면 이내 침묵이다. 그 중 한 여인이 한쪽에서 담배를 피워 문다. 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은 어딘가 삶의 풍파를 겪은 느낌이라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목욕탕에서 마사지도 해준다며 들어가 보라고 했지만 소지품을 맡기고 씻고 말리고 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없었다. 하루만 더 머물렀다면 들어가서 여독을 풀어봐도 좋으련만.

 

 

 

타 블로그 참조

 

 

 

 하맘(Hamam)

 

중동 전역에서 널리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공중목욕탕이다. 터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터키탕으로도 불린다.  중동 지역에서 시작된 이슬람교에서는 목욕을 중요시 여겼고, 이에 따라 목욕탕도 알라를 뵙기 전에 몸을 씻는 곳으로 여겨져 하맘이 발달하였다.

 

일반적인 하맘의 특징은 중앙에 귀벡타쉬(터키어: göbek taşı)라고 불리는 대리석이 있으며, 그 주위에는 물이 나오는 세면대와 세면 도구들이 구비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세면대는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계속 물이 흐르게 하는데, 이는 지역 특성상 물이 고여 있는 것이 부정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에는 사우나와 같은 증기탕이 있으며, 이곳에서 때를 불린 다음 귀벡타쉬 위에 올라가서 사람이 때를 밀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목욕할 때에도 옷을 다 벗지 않고, 아랫도리를 천으로 가리면서 목욕한다.

- 위키백과 -

 

 

 

 

 

 

 

 이제트 메멧 파쉐 자미  izzet Metmet Pasa Mosque 

 

1796년에 이제트 메멧 파쉐 장관이 세운 모스크로 현재도 샤프란볼루 사람들은 기도 시간이 되면 자미로 모여 기도를 드린다. 크고 둥근 돔으로 만들어진 기도당 앞에 작은 마당이 있고, 하나의 미나레가 세워져 있다. 자미는 크지 않지만 미나레의 높이가 높아 샤프란볼루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자미 마당에는 어김없이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기도하기 전 손과 발을 정갈하게 닦는다.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하루에 두세차례 세정을 한다는 건 바람직한 것 같다.

 

 

 

 

 

 

자미나 내부는 고요하면서 시원하다. 신성시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