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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네팔

보드나트 스투파에 가보자

 

5월 21일

 

 

이날이 이곳의 부처님 탄신일이어서 가는 곳마다 성대한 의식이 펼쳐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입장료를 안받아서 소소하게 기분이 좋다.

 

발디딜 틈 없이 빽빽한 인파가 한 덩어리가 되어 탑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도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가장자리에는 수행자들과 빈자貧者들이 자리하고 있다. 손가락이 잘린사람, 다리 한쪽이 없는 사람, 한쪽 눈동자가 하얀 사람, 꾀죄죄한 아기를 안고 있는 산발한 부인등 특별한 날 기쁨을 함께 하려고 모두 모두 모여 들었다.

 

한쪽에는 지폐를 잔뜩 쌓아 놓고 수시로 잔돈으로 바꿔주는 곳이 있어 의아했는데, 명절에 어른들이 잔돈을 잔뜩 준비해서 손주들에게 세배돈으로 나줘 주듯이 여유가 있는 이들이 큰 돈을 작은 돈으로 바꿔서 줄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한장씩 나눠주는 것이다. 그 와중에 한 아이가 두 번 받으려고 새치기를 하자 역시 차례를 기다리던 한 여자가 불같이 화를 낸다.

 

그 날은 자비를 베푸는 날인 것이다. 실천하는 종교, 감동적이다. 모든 방문객에게 음식과 음료를 공짜로 나눠준다기에 물어물어 찾아가서, 음료는 한 잔 얻어 마셨는데, 음식 주는 곳은 찾을 수가 없었다.

 

행사가 이뤄지는 장내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불교 음악이 가슴을 울려 진원지를 따라가 보니 음악CD를 파는 곳이었다. 그 곡이 수록된 것과 추천받은 다른 것까지 두 장을 구입했다. 450루피

 

 

 

 

🛕  보드나트 Boudhanath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드나트는 네팔에서 가장 큰 불탑이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다. 기단 높이 36m, 탑 높이 38m, 지름이 무려 100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카트만두에서 꼭 방문해 봐야 할 명소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판매하는 많은 기념품에 그려진 눈 모양의 상징은 바로 보드나트 스투파에 새겨진 부처의 ‘지혜의 눈’을 옮긴 것이다. 거대한 몸체를 지닌 흰색 스투파의 사방에 그려진 이 눈은 마치 순례자들을 응시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스투파 내부에는 부처의 사리가 봉안奉安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보드나트는 대표적인 티베트 불교의 순례지로 유명하다. 네팔로 망명한 티베트 난민들이 이 일대에 집단 거주촌을 형성하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심지 역할을 한다.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라고 불릴 만큼 보드나트 스투파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니차를 들고 스투파를 돌며 기도를 하거나, 티베트 불교 특유의 전통인 오체투지 의식을 행하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틀어 놓은 불교 송가가 항상 울려 퍼져 더없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밤에는 수많은 전등으로 장식된 스투파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스투파 주변에는 티베트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가게가 늘어서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티베트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티베트 전통 의상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골동품,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책과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여행자 거리가 형성된 타멜의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보드나트 주변의 숙소를 선택해도 좋다. 보드나트 인근에는 천여 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기거하는 수도원도 자리하고 있다. 네팔로 망명한 티베트 난민들의 정신적 구심지인 보드나트는 건축물 관람뿐 아니라 티베트 문화와 역사, 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감하고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장소다.

 

 

 

 

🏠  Buddha Stupa, Boudha Sadak, Kathmandu 44600 네팔

📞 +9779868863886 
🕘 24시간

📣  https://boudha-stupa.business.site/?utm_source=gmb&utm_medium=referral

 
 
 
 
 
 
 
 
 
 
 

단위가 작은 돈으로 바꿔주는 상인도 있다.

 
 
 
 
 
 잔돈으로 바꿔 와서 가장자리에 쭈욱 서있는 승려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오체투지를 하는 티베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