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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카이마카믈라 게지 에비에서 터키 전통의 옛 생활상을 엿보다 🕌 🕌 🕌 🕌 🕌 🕌 터키 앙카라 시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프란볼루는 원래 귀한 염색재 및 약재, 향신료 등으로 쓰였던 사프란 꽃의 군락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도시의 이름 또한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무역이 활발하던 시절 대상들의 경유지로 번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사프란볼루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옛 시가지에 있는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전통 건축물들이다. 골짜기에 위치한 옛 시가지의 돌길을 따라 늘어선 전통 건축물들은 총 2000여 채에 이르며, 이중 1131채가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부분이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대에 건설된 것들로 이른 것은 건축 시기가 14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물의 대부분은 전통가옥이지만, 모스크(25곳)와 .. 더보기
차르쉬 광장에서 한국인 母子를 만나다. 경찰서 옆을 지나가는데, 중년 여자와 젊은 남자의 동양인이 쓰~윽 지나간다. 말을 걸어 보고 싶었으나 터미널에서의 그 꼴을 또 당할까봐 그냥 지나치려는데, 커다란 카메라를 멘 남자는 저만치 앞서 가고 한참 뒤에서 따라 가던 중년 여인이 '한국분이세요?'하고 말을 걸어온다. 오오~~반가움! 냉큼 '맞아요~~' 한다. 그때부터 일면식도 없는 우리는 폭풍 수다를 쏟아 낸다. 아들과 여행중이라는 그녀는 중반쯤 접어들자 의견 충돌이 잦다고 푸념을 한다. 그 때도 서로 냉전중이어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던 중이라고 한다. 엄마와 아들이 여행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헤어졌다. 그러고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카파도키아 도미토리에서 만났던 한국젊은이들한테 주워들은 유럽여행블로그 '유랑'에.. 더보기
성터에서 내려다 보는 사프란볼루의 전경!! 다음날 아침. 가방을 정리하고, 머리를 감고 정성스레 화장을 한다. 평소에는 잡티만 가리는 정도로 대충하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햇빛이 작열하는 지중해 아니던가? 선크림에 비비크림까지 치덕치덕 떡칠을 한다. 이곳은 남자나 여자나 모자 쓴 모습을 도통 볼 수가 없다. 여자들은 머플러를 두르지만 그것도 종교적인 이유에서이지 햇빛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닌것 같고. 우리처럼 피부가 잘 타지 않는 모양이다. 모자는 안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썬그라스는 필수로 착용한다. 하얀피부, 뚜렷한 이목구비에 썬그라스를 착용한 자태는 화보에서나 본 듯한 세련미가 있다. 한국 아줌마인 나! 줄기차게 모자를 쓰고 다닌다. 누가봐도 여행객이라는 티 팍팍내면서. 도시에서는 오히려 평상복차림으로 자연스럽게 하고 다니는 게 사기꾼들의 타깃.. 더보기
오스만시대의 향기가 묻어나는 진지한 호텔에서 하루 묵어 가자. 내가 묵은 숙소 진지한 Cinci Han 진지한은 1640년대에 당시의 군사 재판관이었던 Cinci Hodja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밖에서 보면 높은 담이 마치 성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3개의 방이 있는 호텔로 현재도 운영 중이다. 진지 한의 마당에는 작은 분수가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름이면 흰 천으로 그늘을 만들어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토만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진지한 레스토랑에서 차이 한 잔 혹은 간단한 식사를 즐겨보자. 터키에서 묵은 숙소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이다. 처음에 '진지한'이라고 해서 '얼마나 심각하면 ‘진지한’일까? 이름 참 재미있네' 했으나, 물론 터키어이다.​ 건물 전체가 단단한 돌(화강암?)로 이.. 더보기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 박물관 Aya Sofya Museum 터키어로 신성한 지혜의 교회라는 의미의 아야 소피아는 AD 537 동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유스티아누스 1세에 의해 건설되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만 쓰이며 기독교와 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모두 찾아볼 수 있어 비잔틴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 유적으로 꼽힌다. 비잔틴 형식으로 지어졌지만 로마 건축물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건축 양식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건축 기술과 이러한 규모만으로도 사람들은 이 사원을 신성시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거대한 사원은 인간의 뜻이라기보다는 성스러운 기운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는 중세의 신비주의를 믿었기 때문이다. 처음 지어졌을 때 비잔틴 사람들에게는 Megale Ekklesia 위대한 성당 으로 불려.. 더보기
GO~GO~ 터키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여행! 드디어 출발이다. 모든 것을 오롯이 내 힘으로 준비해 보지만 너무 오랫동안 떠나보지 못하여 갈피를 못잡는다.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시도한다는 한 직판 여행사의 기사를 신문에서 보고 홈페이지를 수시로 드나들며 괜찮은 일정을 물색한다. 수개월 전에 이미 비용은 지불한 상태이고, 일주일 전에 여행사에 방문하여 담당자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항공과 숙박만 여행사에서 대행해 주고 현지에서 그날 그날의 일정은 자유롭게 짜며 다니는 시스템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간 오리엔테이션은 나뿐이어서인지 번개불에 콩궈먹듯 대충하는 느낌이다. 물어 볼 내용을 미리 준비해가지 못한 내 불찰이 크다. 야간버스를 3회 타야 하는데, 막상 현지에 가면 당황하여 표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예매하고 가는 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