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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보스포러스 다리를 건너 갈라타탑까지 줄기차게 걷는다.

 

 

낯익은 erboy호텔, 이젠 눈감고도 찾아간다.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 짐만 맡기고 탁심광장이 있는 아시아쪽을 둘러보기로 한다.

그 전에 꼭 보고싶었던 '수피 공연' 예매를 위해 먼저 시르케지 기차역으로 간다

 

 

 

 

 

 

 

시르케지 기차역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무대가 되는 기착지이다.

기념적인 장소에서 전통공연을 한다는 포스터를 봤던 터라 올타쿠나 벼르던 참이었다.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표를 예매했다. 공연은 저녁 7시.

 

 

 

 

 

 

 

그 옛날 우렁찬 기적소리 휘날리며 거침 없이 유럽대륙을 누볐을 기차.

 

 

 

 

 

 

 

도심의 강태공들을 구경하며 보스포러스 다리를 건너 아시아쪽으로 전진 전진~

밤새 잠을 못자 몸뚱아리가 천근만근이지만 내일이면 떠나야하므로 죽을 힘을 다해 걷고 또 걷는다 ㅠㅠ

 

 

 

 

 

 

 

안내서의 설명대로 걷고 또 걷지만 음산한 분위기의 뒷골목만 이어지고 찾고자하는 곳은 나타나질 않는다. 그때 인도분위기의 여인이 맞은편에서 걸어온다. 그녀는 아시아쪽에 숙소가 있고 유럽쪽을 둘러보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올타쿠나 안내서를 보여주며 물어보니 자신도 초행이라며 웃음띤 얼굴로 고개만 갸우뚱한다. 그러곤 서로 좋은 여행되라고 덕담해주고 바이바이~~

 

 

 

 

 

 

자미도 보이고

 

 

 

 

 

 

 

 

원래는 탁심광장까지 가장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노스텔지아트램'을 타고 가서 역방향으로 걸어오면서  돌마바흐체궁전, 이스티랄거리, 매블리나 박물관, 갈라타탑을 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안내서와는 달리 골목이 미로같아 찾기가 수월치 않았다.  계획을 바꿔 제일 가까운 갈라타타워를 먼저 가기로 한다.

 

 

 

 

 

 

 

카페이름도 '술탄'이다   ㅋ

 

 

 

 

 

 

갈라타타워로 가는 길목

박물관같은 건물들이 눈에 띈다.

 

 

 

 

 

 

 

거의 다 왔다.

 

 

 

 

 

 

 

짜잔~~ 보인다 보여

갈라타탑

멀리서 볼때와는 사뭇 다르게 탑이 엄청 두껍고 높다.

 

 

 

 

 

 

 

  갈라타 탑 Galata tower  

 

술탄 아흐멧 지구에서 갈라타 다리를 건너 베이욜루 Beyoglu 지구를 바라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축물이다. 갈라타 지구와 애미뇌뉴 사이를 흐르는 골든 혼에서 보스포러스까지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말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갈라타 탑이다.

 

갈라타 탑은 15세기 말 술탄 메흐멧 Sultan Mehmed 에 의해 이스탄불이 정복되기 전 해상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지어진 탑 중의 하나로 당시에 지어진 24개 중 남아있는 유일한 탑이다. 탑은 1348년에 건축되었으며 총 높이는 탑까지 포함해 약 61m이다. 16세기 초에 강력한 지진으로 큰 손상을 입고 술탄 베야짓 2세에 의해 개축되었으며 오토만 시대에는 저장소, 망루 등으로 사용되었다.

 

갈라타 탑은 9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으로 들어서면 탑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옆으로 기념품 상점이 자리하고 있다. 탑으로 올라가는 입장권은 엘리베이터 옆의 안내 및 매표 창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7층까지 운행하며 이 곳에서부터 두 개의 층을 올라 9층 까지는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9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를 겸한 레스토랑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 야외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한 곳에서만 보지 말고 탑을 돌며 다양한 모습을 가진 이스탄불의 곳곳을 둘러보도록 하자. 특히 저녁 해 질 무렵에 탑에 오르면 붉은 빛으로 감싸인 술탄 아흐멧 지구 사원들의 실루엣은 정말 감동적이다.

 

 

 

 

 

 

 

 

뒷골목은 그렇게 인적이 드물더니 탑이 가까워 오자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많다~ 많아~ 사람들!!

표를 구입하고 탑을 오르기 위해 줄을 선다. 인원은 많은데 올라갈 방법은 딸랑 엘리베이터 한대밖에 없으니 당최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앞쪽에 한무리의 젊은 여자들이 서 있었는데 한껏 꾸미고 한껏 들떠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외양이나 억양으로 봐서는 동남아쪽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명이 어디서 많이 듣던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바로바로 2NE1의  'I DON'T CARE'다. 신기방기~~ 터키에서 한류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대뜸 말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심신이 너무 지친 상태라 잠자코 있는다. 또 안되는 말을 하려면 힘꽤나 빼야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탑위로 올라간다.

 

 

 

 

 

 

전망대에서는 이스탄불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옛날 망루역할을 제대로 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셀카

 

 

 

 

 

 

 

 

 

 

 

 

 

 

 

 

부탁하여 한컷.

 

 

 

 

 

 

내부는 레스토랑을 운영할 정도로 넓다.

 

 

 

 

 

 

 

좁은 공간에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니 감흥은 둘째치고 피로감이 급밀려와 서둘러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