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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드디어 집으로 간다.

 

 

날이 밝고.

드디어 체크아웃을 한다.

 

 

 

 

 

 

 

 'ERBOY HOTEL' 골목.

 숙소가 밀집한 지역이라 숱하게 오고가는 차량들로 걸어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숙소 근처의 식료품가게

독특한 먹거리들이 많다.

 

 

 

 

 

 

아직 제철이 아니어서 오렌지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나가는 석류쥬스! 과일이 풍족한 이곳에서는 즉석에서 짜주는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천연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가정용은 착즙력이 약해 버려지는 과즙이 많은데, 저 튼실한 수동 기계는 야무지게도 짜낸다. 아유~ 탐난다.

 

 

 

 

 

 

 

요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간혹가다 저런걸 사용해 과즙을 파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과일값이 비싸서 타산이 맞을런지가 의문이다. 시큼달콤하면서 떫은맛도 있는 석류쥬스는 갱년기 여자에게 특히나 좋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원샷한다. 몸이 refresh되는 느낌이다. 여인이 인심좋게도 남은 것도 마저 따라줬다. 

 

 

 

 

 

 

트램을 타고 제이틴부르노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데, 물어보지 않았다면 또 헤맬뻔했다. 한 여학생이 제이틴부르노 전전역에서 내리라고 해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다른 트램을 환승해야했던 것이다. 안면 몰수하고 수시로 물어보길 잘했다. 터키에서도 제일 번화한 곳일텐데도 서울에 비하면 많이 한산~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간다.

 

 

 

 

 

 

 

아타튀르크 공항역에 내리니 캐리어 끌고 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은 터키돈 다 써버리려고 슈퍼에 들러 음료수, 껌, 해바라기씨를 산다. 검사대에서 음료수는 반입거부를 당해 그자리에서 마셔버렸다.

 

 

 

 

 

 

 

비행기를 타기위해 대기하는 사람들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고생한 내 신발!

내 보따리와 구입한 소소한 선물!

turkish delight(아주 단 간식) 는 양쪽 어르신들 한상자씩 드리고 한 상자는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다. 먹을 타이밍을 놓치니 좀처럼 손이 안간다. 간혹가다 보면서 터키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용도로.. 

 

 

 

 

 

 

 

터키공항에서 만나 같은 비행기를 탔던 여자를 한국공항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는 반가워하며 연락처까지 주고받았다. 터키에 장기체류하며 공사현장에 투입된 한국 근로자들에게 밥을 해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해외취업에 호기심이 많았던 터라 몇달 후에 먼저 문자를 날려봤다. 답문자가 오고 그 후로 몇차례 주고받다가 홍대에서 한번 만나기까지 했다. 터키에서 하던 일을 중국공사현장에서 새로 하다가 무릎치료차 잠깐 한국에 나왔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봤을때는 굉장히 활기차보였는데, 몸이 많이 안좋아졌는지 기력이 쇠해보였다.

 

외동딸은 방송국에서 일하고, 남편과는 소원한 것 같은데, 애초에 안맞아서 외국행을 택한 것인지, 오래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해외취업의 호기심에 이것저것 물어보자, 하는 일의 고충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만만하게 덤빌일이 아니라는 충고 같았다.

 

비록 완전한 자유여행은 아니었지만 과감히 실행한 내가 대견스럽고, 다음 여행을 기약할 용기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