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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터키

괴레메 야외박물관에서 스머프가 나올것 같은 버섯모양 바위를 보자 벌룬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라 약간의 한식을 기대했으나 여느 터키의 호텔과 비슷한 평범한 터키식 조식이다. 터키의 식사는 빵, 절인 올리브(무엇에 절였는지 모르겠으나 적응이 안되는 맛이다) 다양한 치즈, 버터, 체리쨈, 아이란(단맛이 전혀 없는 요플레) 오이, 토마토 등이다. 우리처럼 지지고 볶는 것 없이 대부분 사오면 되는 것들이라 준비하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식사를 하면서 주인여자와 몇마디 나눠본다. 일손을 거드는 젊은 여자는 그녀의 언니의 딸, 즉 조카란다. 후덕한 풍채하며 생김새가 완전 데칼코마니이다. 누가봐도 한 핏줄임을 알 수 있다. 식사를 마치자 'RED TOUR'를 위한 밴이 도착했다. 좀더 알차게 구성된 'GREEN TOUR'는 한국어 가이드가 .. 더보기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기이한 지형을 굽어보다 카파도키아 Cappadocia 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다. 방대한 아나톨리아 지역을 일컫는 말로 원래는 「말이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의미의 카파투카라는 이름에서 발음하기 쉽게 카파도키아로 바뀌었다. 모래와 자갈, 암벽으로만 보여지는 이 땅은 황량하고 척박해 보이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백만년 전에 있었다는 화산 폭발과 몇 번의 홍수, 그리고 풍화작용으로 오늘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오랜 세월 기독교인들의 은신처이자 예배를 드리기 위한 수도원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성지라는 의미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독특한 지형이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카파도키아는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빚어낸 힘으로 인해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 더보기
카파도키아 하늘에서 환상적인 광경을 감상한다 앙카라에서 카파도키아까지 4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훨씬 오버했다. 예정 시간보다 늦어져 네브시히르 오토가르에 도착하니 사방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오토가르는 아담하여 시골의 정취가 느껴져 마음은 푸근하다. 여행객들이 한 사무실로 줄지어 들어가길래 나도 일단 따라가 본다. 그곳은 여행안내소였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은 그 지역 안내지도를 얻으려고 북새통을 이룬다. 좀 한가해지자 직원에게 준비해 간 숙소 바우쳐를 보여주니 전화를 해준다. 100m정도만 걸어가면 되었지만 골목이 깜깜하여 안전하게 가기로 한다. 한 터키청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손님이 나 혼자라서 차가 아닌 오토바이를 보낸 것 같다. 오토바이 발판에 베낭을 놓고 나를 뒷자리에 앉히고는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 더보기
괴레메행 장거리 버스에 오르다. 아타튀르크 묘소와 한국공원도 가보려고 했으나 괴레메행 버스예약시간이 촉박하여 다시 지하철을 탄다. 아쉬티 앙카라 오토가르에 도착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 모든게 처음인 곳, 특히 예약한 차를 타야하는 상황에서는 미리미리 가 있는 게 마음 편하다. 잘못하다가 차를 놓쳐버리면 감당해야 하는 그 난감함이란. ​ '아쉬티 터미널'을 알리는 안내표지 오토가르의 3층은 승강장이고 1층에는 음식점, 가게, 화장실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슈퍼에 들어가 아이란(터키요구르트)과 물, 몇종류의 과일을 산다. 출발하기 전에 밥좀 먹으려고 우리의 패밀리레스토랑과 비슷한 곳에 들어가 사진을 보고 밥과 소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시켰다. 커다란 빵 두개와 감자튀김 왕창, 밥, 다진 소고기 서너 조각,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리웠던 밥을 한.. 더보기
흔적만 남아 있는 아우구스투스신전을 찾아 헤매었다. 앙카라 성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찾아간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라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바로 찾을 것 같았으나 다들 잘 모르고. 그 옆에 위치한 최근에 지어진 자미의 이름을 대니 그때서야 알아차린다. 주변이 온통 공사중이라 입구를 찾는데도 애먹었다. 신전은 찾기도 어려울만큼 잔재가 미비하다. 복구공사를 하는지 여기저기 쇠지지대를 설치해 놨다. 아우구스투스 신전 The temple of Augustus 울루스 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유적지인 아우구스투스 신전은 현존하는 고대 신전 중에서도 그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는 신전 중 하나이다. 신전은 울루스광장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은 높은 벽과 터만 남아 있지만 그 잔재만으로도 당시의 규모와 의의를 실감해 볼 수 있다. 신전 복구 공사를 지속적으.. 더보기
앙카라성에 올라 시내를 굽어보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앙카라성(城)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박물관이고 왼쪽의 언덕길을 오르면 성이 나온다. 앙카라성으로 가는 길에는 오토만 시대에 지어진 집들과 소박한 차림의 현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길가에 뜬금없이 수도가 있다. 성으로 가는 길에는 주민들이 손수 만든 소소한 악세서리등을 팔고 있었다. 외부인에게는 관광지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주거지역이기도 한 곳이다. 오르는 골목에 그동네 아낙들이 손수만든 뜨게질용품, 팔찌, 목걸이등을 팔고 있다. 앙카라 성 Ankara Citadel ​ 앙카라 시내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앙카라성은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나와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가다 보면 이를 수 있다. 앙카라 시내에서도 멀리 빨란 .. 더보기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에서 터키의 유구한 역사를 되짚어보자. 잘 갖춰진 박물관이다. 학교에서 박물관 견학을 왔는지 온통 아이들 천지다. 제대로 보려면 하루는 투자 해야할 것 같다. 시간이 없으니 주마간산이다. ​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The Museum of Anatolian Civilization) ​ 박물관 정문에 새겨진 문양부터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엑스레이로 짐 검사까지 끝낸 후에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화단을 지나 정면의 여러개의 둥근 돔으로 된 건물이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1464년부터 1471년에 걸쳐 마흐무트 파샤 Mahmut pasa, 술탄 메멧Sultan Mehmet 에 의해 지어졌고 1960년 재건축을 통해 박물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기념품과 관련 서적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으며 오른쪽부터 전시홀로 연.. 더보기
앙카라에서 지하철을 타고 유적지를 찾아가보자 새벽 2시30분에 잠이 든 것 같은데, 눈을 뜨니 6시30분이다. 마음이 불안하니 눈도 일찍 떠진다. 세수하고 화장하고 또다시 가방을 챙긴다. 옷가지가 몇개 안되니 가방 챙기기는 수월하다. 식당은 5층에 있다. 동양남자 2명에 나머지는 모두 터키인이다. 비슷한 종족이면 서로 관심있게 보게 된다. 그들은 한국인은 아닌 것 같다. 같은 동양인이라도 나라마다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 또 빵에 치즈 버터다. 이제 삼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매운게 땡긴다. 이렇게 며칠을 먹다간 살이 금새 빠질 것 같다. 영양부족보다는 심리적인 이유로... 후식으로 과일 우유 차이를 천천히 먹으며 주위를 관찰한다. 옆 테이블의 터키가족은 빵에 치즈 버터 절인 올리브를 참 맛나게도 먹는다.​ 앙카라플라자에서의 아침식사 구워서 양.. 더보기